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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2경기 홈 무패 서울 잡고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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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12경기 홈 무패 서울 잡고 선두로

입력
2013.10.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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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의 강력한 '철퇴'가 FC 서울의 홈 1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깨뜨렸다.

울산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서울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17승(7무7패)째를 거둔 울산은 승점 58로 1경기를 더 치른 포항(15승11무6패ㆍ승점 56)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8패(14승9무ㆍ승점 51)째를 당한 서울은 3월30일 이후 이어온 홈 12경기 연속 무패(9승 3무) 기록이 마감됐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강하게 몰아 붙였다. 전반 22분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하던 한상훈의 크로스를 받은 김용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왔다. 1분 뒤에는 김신욱의 완벽한 스루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김용대 골키퍼와 맞서는 1대1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왼쪽 골대를 비껴갔다.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던 서울은 맞불 작전으로 나왔다. 전반 37분 하대성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스쿠데로가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승규의 키를 넘어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결승골을 터트렸다. 중앙선 오른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마스다가 골문으로 연결했고 상대 데얀의 다리를 스친 공을 하피냐가 침착한 왼발 슛으로 오른쪽 골 네트를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후반 13분 최효진을 빼고 차두리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차두리를 원래 포지션인 오른쪽 풀백이 아닌 날개 공격수로 전진 배치 시키는 모험을 펼쳤다.

그러나 상대의 강한 공격에 움츠리고 있던 울산은 강력한 역습 한방으로 서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후반 25분 한상운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이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 네트를 갈랐다. 김신욱은 시즌 16호 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 페드로(17골ㆍ제주)를 바짝 추격했다.

울산은 경기 막판까지 서울의 파상 공세를 잘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줬다"며 "공격과 수비의 폭을 좁히고 상대 좌우 미드필더의 공격을 잘 차단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에서는 대전이 후반 34분 정석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1-0으로 물리쳤다.

이재상기자 alexe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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