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요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클럽 교체 이후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고, 여자친구인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설까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올 해 우승이 없는 매킬로이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에 출전했다. 좋은 기억이 있는 한국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매킬로이는 2009년 이 대회에서 3위, 2011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매킬로이가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줬다. 완벽하진 않지만 서서히 예전 기량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매킬로이는 18일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ㆍ7,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5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이틀 연속 언더파를 친 매킬로이는 중간 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매킬로이는 14번홀부터 3연속 보기를 범하는 등 전반에는 1타를 잃고 주춤했다. 하지만 후반에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면서 역전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매킬로이는 "전반에 보기를 많이 했지만 후반에 버디도 많았다. 그렇게 나쁜 하루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오픈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선 "코스도 길고 그린도 딱딱하다. 페어웨이에 티 샷을 잘 보낸 후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순상(32ㆍSK텔레콤)은 5언더파 137타를 적어내며 단독 1위로 올라섰고,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강성훈(26ㆍ신한금융그룹)은 황인춘(39), 김형태(36) 등과 함께 4언더파 138타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전날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장익제(40ㆍ하이트진로)는 1타를 잃어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6위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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