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바둑계는 단체전에서 한국, 개인전에서 중국이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연초 농심배 우승을 시작으로 초상부동산배, 황룡쌍등배, 화정차업배 등 남녀 단체전을 석권했고, 정상급 남자기사들의 개인전인 바이링배, LG배, 응씨배, 춘란배는 모두 중국 기사들이 우승을 싹쓸이했다.
한중일 3국 대표선수들이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가리는 '바둑 삼국지' 제1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라운드 경기가 22일부터 25일까지 베이징 중국기원에서 열린다. 전통적으로 농심배서 강세를 보여온 한국은 그동안 11차례 우승을 차지해 중국 2회, 일본 1회를 압도한다.
올해 농심배에는 한국 대표로 박정환, 김지석, 강동윤, 최기훈, 최철한이 출전한다. 앞의 4명은 평균경쟁률 60대 1이 넘는 험난한 예선 관문을 통과했고 최철한은 후원사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이세돌이 예선 탈락했지만 대부분 농심배 출전 경험이 풍부한 상위랭커들이다.
중국도 최강 멤버로 대표팀을 꾸렸다. 저우루이양(바이링배), 스웨(LG배), 판팅위(응씨배), 천야오예(춘란배) 등 타이틀 보유자에 랭킹 1위 탄샤오가 합류했다. 한편 일본은 유키 사토시, 고노 린, 안자이 노부아키에 대만 출신인 장쉬와 야오쯔텅이 가세했다.
농심배 2라운드 경기는 12월 2일부터 7일까지 부산 농심호텔에서, 3라운드는 내년 2월 25일부터 상하이에서 열린다.
박영철 객원기자 indr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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