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량진청과물도매시장이 3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동작구 노량진동 16-7번지 노량진 청과물도매시장에 대한 '도시계획시설(시장) 변경결정(폐지)안'을 조건부 가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심의를 통해 노량진청과물도매시장이 시장기능을 상실, 폐지가 타당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노량진수산시장 현대화 공사에 맞춰 노량진 청과물도매시장의 구체적인 개발계획 및 공원 등 공공 기여에 대한 내용들이 정해진 후 최종 결론을 짓도록 폐지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시는 노량진수산시장 수요와 관련된 개발 등을 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사업자인 에코폴리탄이 오피스텔과 판매시설을 합친 복합건물로 재개발 신청을 냈으나 공원이나 체육시설 등 공공성을 확보하지 못해 보완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1979년 노량진 수산물도매시장 옆에 준공된 노량진청과물도매시장은 1984년 가락시장 개장과 1990년대 대형마트의 등장에 따른 청과물 직거래 등 유통구조 변화로 인해 폐업과 더불어 2002년 6월 폐쇄공고 됐으며 현재는 창고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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