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여류 장편소설가인 소영 박화성 선생이 창작열을 불태웠던 집필실 ‘세한루’가 복원됐다.
세한루는 선생이 1937~62년까지 거처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던 곳으로 47년 첫 단편집 출판기념회 장소이면서, 조희관, 차범석, 권일송, 최하림, 김현 등 목포를 대표하는 문인들이 함께 창작의 불꽃을 태웠던 곳이기도 하다.
목포시는 세한루와 함께 옛 목포 일본영사관(목포근대역사관), 남교소극장, 오거리문화센터 등과 연계한 근대문화예술벨트를 형성할 계획이다.
17일 전남 목포시 용당동에 위치한 세한루 개소식에는 정종득 목포시장을 비롯해 유족대표, 문학인,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세한루 소공원에는 박화성 선생의 흉상과 전통 한옥정자, 일각문, 전통담장, 선생의 연보와 작사한 ‘목포의 찬가’가 적힌 시비가 설치됐다.
1903년 목포에서 2남2녀 중 막내딸로 태어난 선생은 12세에 정명여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여자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1925년 조선문단에 단편 ‘추석전야’로 등단, 88년 85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한국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들을 남겼다.
박경우기자 gw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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