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올 가을 들어 첫 얼음과 첫 서리가 관측됐다. 이번 추위는 주말부터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 철원과 제주 한라산 정상에 올 가을 첫 얼음이 얼었다. 철원의 첫 얼음은 지난해보다 5일 늦었지만 평년보다 1일 빨랐다. 철원의 아침 최저 기온은 1.1도, 한라산 진달래밭(해발 1,489m)은 영하 1.3도를 기록했다.
경기 동두천ㆍ이천, 충북 추풍령, 전남 순천 등에서는 첫 서리가 관측됐다. 대관령, 경북 봉화, 강원 태백의 아침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 2.6도, 영하 1.3도, 영하 1.1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안팎으로 떨어져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다. 충북 제천 0.4도, 경기 이천 1.6도, 대전 5.1도, 전북 전주 6.0도, 대구ㆍ서울 6.8도 등 초겨울 날씨를 보였다.
허진호 기상청 통보관은 “15일 가을비가 내린 뒤 우리나라 상공에 남아 있는 찬 공기와 중국 북동 지방의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유입된 찬 공기가 함께 영향을 미쳐 가을 추위가 찾아왔다”고 분석했다. 19일까지는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큰 가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20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차츰 회복하다가 25~26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5~6도로 떨어지는 등 다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차가운 이동성 고기압이 형성되면 추워졌다가, 고기압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 따뜻해지는 현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아람기자 onesho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