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조(60) 전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이 8년 만에 독립기구로 출범하는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첫 수장이 됐다.
거래소는 1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박 전 본부장을 코스닥시장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박 전 본부장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를 거친 관료 출신으로, 2004년 코스닥증권시장 전무이사를 역임하는 등 2011년까지 거래소에서 일했다.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따라 2005년부터 종속됐던 거래소 이사회에서 분리돼 중소기업 상장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위원장은 인사권과 예산안 등의 결정권을 가진다.
위원회 위원은 7명으로 박 전 본부장 외에 최홍식 현 코스닥시장본부장, 손동원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 양시경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정성인 인터베스트 대표이사, 황을문 서린바이오사이언스 대표가 뽑혔고 한 자리는 공석이다.
거래소 신임 사외이사에는 곽두희 디섹 대표이사, 안동원 BS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로는 김기범 KDB대우증권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거래소 노동조합은 "계속된 관치 인사는 코스닥시장의 발전을 저해한다"며 "박 위원장의 선임을 철회하고 추천인 재검토에 착수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강지원기자 styl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