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77ㆍ사진) 화백이 문화예술 발전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이 화백 등 문화훈장 수훈자 1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이 화백은 서울대 미대를 다니다 일본으로 건너가 전위적 예술운동인 모노하(物派)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하며 일본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일본과 유럽을 오가며 활동하는 이 화백은 ‘비움과 채움’ 등 양면성을 끌어안는 독자적 미학 및 미술이론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지난해 11월에는 1977년 작품인 ‘점으로부터’가 홍콩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196만1,181달러(현재 환율로 20억8,474만원)에 낙찰돼 주목 받기도 했다. 이는 해외경매에서 팔린 한국 근현대 미술품 중 최고가다.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론 이세웅 예술의전당 명예이사장과 한국화가 고 송수남, 조각가 이승택씨가 선정됐으며 이용 한국소설가협회 이사장과 공예가 송방웅, 배우 오현경씨는 보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옥관문화훈장 수훈자는 아사쿠라 도시오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 교수, 이만구 포천문화원장, 고창식 평창문화원장, 강건희 홍익대 건축학과 명예교수다.
김맹길 한국폴리텍Ⅲ대학 명예교수와 김종 전 광주문화원연합회장, 한국화가 함종섭, 임정자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이영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이사장, 김성녀 국립창극단 예술감독, 김화례 발레노바 대표는 화관문화훈장을 받는다.
시상식은 19일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리는 2013 문화의 달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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