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26ㆍ신한금융그룹)이 2주 연속 우승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프로골프(PGA) 2부인 웹닷컴 투어에서 뛰는 강성훈은 17일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파71ㆍ7,208야드)에서 열린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총 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지난주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강성훈은 4언더파 67타를 적어낸 베테랑 장익제(40ㆍ하이트진로)보다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전반에 1타를 줄인 강성훈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강성훈은 5번홀(파5)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5m 거리에서 이글 퍼트를 집어넣어 힘을 냈다. 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은 강성훈은 마지막 9번홀(파4)에선 1타를 잃었다.
강성훈은 "아침에 날씨가 너무 추웠고, 핀이 경사가 심한 곳에 꽂혀 너무 어려웠다. 오늘 기복이 심한 경기를 했는데 내일부터는 실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티 샷도 중요하지만 두 번째 샷을 오르막 라이에 갖다 놓느냐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오픈에서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김대섭(32ㆍ우리투자증권)은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대섭은 "최근 샷 감각이 좋지 않은 데 1라운드를 한 후 자신감을 얻은 게 위안거리"라며 "오늘처럼 차분히 경기한다면 남은 라운드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버디 4개,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매킬로이는 2009년 이 대회에서 3위, 2011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한국의 장타자 김태훈(28), 아마추어 국가대표 이창우(20ㆍ한국체대)와 동반 라운드를 한 매킬로이는 가장 어려운 홀로 꼽히는 11번홀(파4)에서 괴력을 발휘했다. 494야드로 대회 코스 중 가장 긴 이 홀에서 티샷을 350야드나 날려 보냈다. 매킬로이는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워 타수를 많이 줄이지는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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