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18∼19일 해운대 해수욕장과 동백섬 일대에서 ‘제1회 최치원 문화축전’을 연다.
신라 말 대학자인 최치원 선생은 동백섬에 들렀다가 아름다운 풍광에 반해 바위에 자신의 자(子)인 ‘해운(海雲)’이라고 새겨 ‘해운대’라는 지명이 생겼다.
축전은 18일 동백섬에서 최치원 선생 헌공 다례제, 다도와 한지공예 체험, 가훈쓰기 등이 전야제로 진행된다.
19일에는 낮 1시부터 동백섬에서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르는 해안도로에서 국내외 합창단 20여개 팀이 아름다운 화음을 선보인다.
축전의 하이라이트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펼쳐지는 한글 붓글씨 쓰기 대회.
구에서 제공하는 조선시대 유생 복장을 한 내외국인 200명이 최치원 선생의 시를 시제로 삼아 한글을 붓글씨로 쓰는 것으로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연상하게 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장원을 차지한 2명을 위해 장원급제 거리행차도 재현되고 상품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밤에는 풍물패 '남산놀이마당'의 공연과 판소리 등으로 구성된 달빛 음악제가 열린다.
박상준기자 s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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