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가 개막 후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충희 감독 체제로 2013~14시즌을 맞은 동부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77-67로 승리했다. 이로써 12일 개막전인 인삼공사전부터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둔 동부는 모비스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반면 문태종의 영입으로 다크호스로 꼽힌 LG는 1승2패로 중간 순위 7위로 밀려났다.
동부는 경기 초반 15점 차까지 앞서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이광재와 허버트 힐이 1쿼터에만 각각 7점, 이승준이 5점을 넣으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하지만 2쿼터 막판 LG 박래훈에게 3점포 세 방을 잇달아 얻어맞고 3점 차까지 쫓겼다. 박래훈은 2쿼터 7분5초를 뛰면서 3개의 3점슛을 모두 집어 넣는 놀라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동부는 힐과 김주성이 버티는 강력한 골밑을 앞세워 3쿼터 중반 점수 차를 벌렸다. 41-39로 앞선 상황에서 힐의 골밑 득점을 시작으로 김주성, 힐, 박지현, 힐, 김주성 순으로 연달아 12점을 몰아쳐 순식간에 53-39까지 달아났다. LG는 3쿼터 막판에 박래훈의 3점슛과 기승호의 연속 속공으로 7점 차까지 따라 붙었지만 결국 최근 동부전 5연패의 사슬을 끊지 못했다.
동부는 힐이 26점, 10리바운드로 골밑에서 맹활약했고 김주성 역시 1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반면 LG는 문태종(16점), 박래훈(15점) 등이 힘을 냈지만 데이본 제퍼슨(10점), 크리스 메시(7점)의 공격 지원이 부족해 3점슛을 12개나 터뜨리고도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다.
부산에서는 홈팀 KT가 인삼공사를 70-58로 제압했다. KT는 주포 조성민이 27점을 쏟아 붓고 백업 가드 김우람이 16점을 넣는 '깜짝 활약'을 펼쳐 승리를 낚았다. 조성민은 11개의 야투(2점슛 7개,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키는 놀라운 슈팅 감각을 보였다. 이에 반해 부상 병동인 인삼공사는 마퀸 챈들러가 17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한때 21점 차로 뒤지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오지 못하며 개막 3연패에 빠졌다.
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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