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동양그룹과 비유하며 재무위험도를 경고한 한 증권사의 리포트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며 '법적 대응'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이 증권사는 LIG투자증권로 최근 리포트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그룹 5곳을 분석한 결과 동부그룹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잇따.
이와 관련, 동부그룹은 16일 LIG증권 보고서를 겨냥, ▦가장 위험하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동부의 차입구조가 왜 동양과 유사한지 객관적이고 합리적 설명이 없다고 지적하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그룹마다 업종과 특성이 다른 것을 고려하지 않고 위험 순위를 정하거나, 차입 구조가 전혀 다른데도 막연히 비슷하다고 단정한 것은 기업의 신용도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차입금의 3분의 2가 은행 등 제도권 금융으로 회사채는 3분의 1밖에 되지 않고 기업어음(CP)은 거의 없어 시장성 차입금의 비중이 높지 않다"면서 "동양과는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동부의 거센 반발에 LIG투자증권은 그룹별 리스크 순위를 삭제하고 동양을 닮아가는 중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다는 내용의 정정 보고서를 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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