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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5개 기관 윤곽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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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5개 기관 윤곽 드러나

입력
2013.10.1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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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광주에 개관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채울 콘텐츠 세부 계획안이 윤곽을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아문단)은 16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아시아문화마루에서 열린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콘텐츠를 위한 열린 세미나'를 개최하고 전당의 주요 콘텐츠를 발표했다.

문화전당은 12만 8,621㎡의 부지에 연면적 17만3,540㎡ 규모로 지난 2008년 4월 공사가 시작돼 현재 65.2%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10월 완공 예정이다.

문화전당은 아시아예술극장, 문화창조원,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민주평화교류원으로 구성된 거대 복합문화공간이다.

아문단은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세미나'를 열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조만간 종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별 역할로 문화전당의 모습을 그려본다.

▲아시아예술극장

'창작과 제작 중심의 아시아 컨템포러리 공연예술센터'를 목표로 대ㆍ중ㆍ소극장과 야외극장으로 꾸며지며 공연예술 음악 영화 시각예술 등 분야별 경계를 넘어서는 80여편의 작품은 연간 제작, 공연한다는 구상이다.

아문단은 개관 작품으로 중국 출신의 반체제 예술가로서 2011년 영향력 있는 미술작가 1위로 선정된 아이웨이웨이와 제작을 추진중이다.

2010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아핏차퐁 위라세타쿤(Apichatpong Weerasethakul)과 현대 연극의 흐름을 바꿨다는 평을 받은 오카다 토시키(Okada Toshiki) 등 아시아의 거장들과도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다.

아문단은 공연은 자체 제작 작품을 60% 수준으로 하고 대관은 40%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화창조원

미술 영상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일 수 있도록 복합전시관 형태로 지어지고 있다.

'예술·과학·인문학이 융합된 아시아 문화 창조자들의 집'을 목표로 7개의 전시가 준비 중이다.

아시아 각국의 도시와 언어, 미디어, 종교, 인종을 체험할 수 있는 '아시아 도시 파빌리온'(가칭)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의 특별전시가 열린다.

전설적인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탄생 52주기를 기념하는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도 열린다.

초청전시로 반고흐와 살바도르 달리, 마네 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문화정보원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자원을 수집하는 기능을 맡으며 아시아문화연구소와 아시아문화자원센터, 아시아문화아카데미로 구성된다.

아시아문화연구소는 조형 상징·예술, 의례·공연예술, 의식주, 이주·정착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동시대 아시아문화를 연구할 계획이다.

자료 수집을 맡는 아시아문화자원센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출판물과 영상, 의상, 공연, DVD 등 방대한 자료를 수집·관리한다.

아시아문화아카데미는 문화기획자와 전당 인력을 양성하고 시민 아카데미 등을 열 계획이다.

▲어린이문화원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신기한 아시아, 지혜로운 아시아, 멋있는 아시아'를 통해 문화를 탐험하고 직접 체험할 수도 있는 공간이다.

해외 주요 어린이 박물관 초청 전시와 어린이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도 열린다.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기념해 어린이 스포츠 엑스포도 열릴 예정이다.

▲민주평화교류원

5ㆍ18민주화운동 당시 보존 건물을 활용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의 위상을 알리고 아시아권 도시와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추진된다.

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을 활용한 민주인권평화기념관에서는 1980년 5월 당시 10일간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22개의 전시가 선보인다.

아문단 관계자는 "문화전당은 각 기관은 독립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연구 교육 홍보 출판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아시아권을 비롯해 해외 박물관, 극장 등과 공동 기획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시아문화예술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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