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독일, 미국에 이어 영국정부까지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15일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제품 일부가 영국정부의 통신전자보안그룹(CESG)으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제품이 영국 정부의 공식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스마트폰은 영국정부 공무원들이 사용할 공용 스마트폰으로 납품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보안인증을 받은 제품은 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 등과 2014년형 '갤럭시노트10.1' 등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정부의 보안 인증 통과에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녹스는 개인용 스마트폰에 업무용 자료를 저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보안 소프트웨어(SW)로,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된 회사 정보를 해킹, 바이러스, 정보 유출 등으로부터 차단시키는 중요한 기술이다.
앞서 지난 5월엔 갤럭시S4 등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미국 국방부 보안 인증을 받아 미국 정부 기관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또 독일 연방정보보안청(BSI)과 내무부로부터 공무원들이 사용할 스마트폰에 선정돼 5,000대를 납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정부의 검증을 통과했다는 건 뛰어난 보안성이 입증됐다는 뜻"이라며 "어떤 용도로 얼마나 사용될 지 여부는 비밀에 붙여지겠지만 경우에 따라선 영화 007로 유명한 영국의 첩보기관이나 미 국방부 보안요원들이 갤럭시 제품을 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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