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가 세종교통㈜에 대한 운송원가산정 연구용역비를 인근 지자체보다 두 배 이상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세종시에 따르면 세종교통에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운송원가산정연구 용역업체를 지난해 10월 조달청을 통해 청주대 경영경제연구소로 선정했다. 용역비는 3,600만원이다.
하지만 충남 각 지자체의 2012년도 운송원가산정연구 용역비는 대부분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밝혀졌다. 공주시(시내버스 61대)의 경우 세종시의 절반 수준인 1,800만원이고 예산군(47대)이 2,040만원, 서산시(64대)가 2,600만원이다. 시내버스가 16대에 불과한 청양군은 세종시보다 1,500만원 적은 2,200만원이다. 360대인 천안시가 세종시보다 900만원 적은 2,560만원이다.
이들 지자체의 연구는 조사기간과 연구방법, 항목, 분석방법 등이 동일하다. 연구내용도 ▦실적원가 ▦표준원가 ▦운송수입금 ▦경영실태조사 ▦재정지원 적정규모 산정 등 대동소이하다. 다만 시내버스 운행대수와 버스 노선 등이 많으면 연구 용역비가 더 많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종시의 경우 시내버스 운행대수가 예산군보다 14대 적은 33대에 불과하고, 노선도 공주시의 96개 노선보다 20개 적은 76개 노선인데도 용역비는 예산군보다 1,600만원이나 더 많이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은 운전기사를 2교대로 운영했을 때 원가분석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종시의 2012년도 시내버스 운송원가산정연구에서 2교대는 충남 각 지자체의 연구와 비교해 특별한 게 없다. 운전기사를 2교대로 했을 때의 운송원가를 분석한 표가 한 장 추가됐을 뿐이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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