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상표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기존 방송 3사의 대표적 연예프로그램인 '1박2일' '무한도전' '런닝맨' 등에 대한 상표출원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종편의 인기프로그램인 '시월드'와 '꽃보다 할배' 등 상표출원도 증가하고 있다.
KBS 등 방송3상의 대표적인 인기프로그램의 상표출원 현황을 보면, 200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1박2일이 96건, 무한도전 41건, 해를 품은 달(해품달) 34건 등 모두 208건에 이른다. 2012년 이후부터는 JTBC 등 종편채널의 인기 프로그램에 대한 출원도 늘고 있다. 시월드 8건, 꽃보다 할배 9건 등 17건이 출원됐다.
출원인은 개인이 144건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으며 법인이 80건(36%)으로 나타났다. 출원인 중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한 방송국에서 출원한 것은 47건으로 전체의 21%에 그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TV프로그램의 경우 방송국 등 정당한 권리자 이외의 자가 상표출원을 한 경우 수요자를 기만할 우려가 있어 거절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한 방송국 등이 특허등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허택회기자 thh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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