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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소림사를 꿈꾸며' 무주 태권도원 내년 4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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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소림사를 꿈꾸며' 무주 태권도원 내년 4월 개관

입력
2013.10.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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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림사를 꿈꾸는 태권도의 메카가 내년 4월 문을 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등이 공동으로 설계 시공하고, 문화체육부(태권도진흥재단)와 전북도, 무주군이 시행한 태권도원이 개관을 앞두고 있다. 무주에 위치한 개발면적 88만3,965㎡, 건물 연면적 7만1,648㎡ 규모의 태권도원은 국제 태권도 경기와 각종 공연을 할 수 있는 수용인원 4,520명의 경기장(사진), 수련생과 고수들을 위한 교육 및 숙박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태권도 종주국의 역사와 정신을 홍보 및 전시하는 박물관과 태권도 수련, 명상 및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험관, 국내 기술로 깔린 모노레일과 덕유산국립공원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도 볼거리다. 태권도 철학을 공유하는 태권전과 명인관도 지을 예정이다.

용의 움직임처럼 길다랗게 이어진 태권도원의 동선은 소쇄원 등 9곡8경으로 꾸며져 산책로로 손색이 없다. 공사 중 채굴한 석재를 조경에 활용하고, 나무도 벌목하지 않는 등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통 건축양식을 세심하게 적용한 덕분에 환경부로부터 '환경영향 사후관리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특히 태권도를 배우는 아이들이라면 원 곳곳에 설치된 다리가 눈에 들어올만하다. 각기 다른 색깔의 다리 6개는 태권도의 품띠(백황청적흑 등)를 형상화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태권도정신을 전파하는 산실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대로 둘러보려면 1박2일 정도는 머물러야 한다.

무주=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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