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자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는 별들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ㆍKB금융그룹), 2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국내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 외환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을 찾았다.
박인비는 14일 대회장인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파72)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박인비는 "올해 우승은 많이 했지만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이번 한국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거둔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와 상금 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페테르센이 2승을 추가하며 박인비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로 한국에 다시 와 기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페테르센과 같은 훌륭한 선수와 경기를 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페테르센은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페테르센은 LPGA 투어에서 거둔 13승 중 7승을 미국 밖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확했다. 아시아에서 거둔 승수만도 6승에 이른다.
그는 "요즘은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 우승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그래서 전 세계를 돌며 많은 승수를 쌓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느낀다"고 말했다.
베테랑 크리스티 커(미국)는 박인비의 메이저대회 3연승에 대해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커는 "골프를 18년 동안 했지만 이런 대기록을 보지 못했다"며 감탄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인 하나 외환 챔피언십은 총상금 190만 달러(약 20억3,000만원)를 걸고 18일부터 사흘간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바다 코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오프 없이 3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노우래기자 sport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