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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전영기 한국선급 회장 "세계 초일류 그룹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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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전영기 한국선급 회장 "세계 초일류 그룹 도약하겠다"

입력
2013.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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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KR)이 부산에 새 둥지를 튼 지 1년이 지났다. 향토기업으로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 지역사회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글로벌 해운ㆍ조선업계 불황으로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데다 최근 시험성적서 발급 등과 관련 해경 수사를 받는 등 우환에 시달리기도 했다. 취임 6개월을 맞은 전영기(60) 회장으로부터 현황과 비전 등에 대해 들어봤다.

-한국선급은 어떤 기관인가

"바다에서의 인명 및 재산의 안전과 해양환경을 보호하고, 해사산업 발전과 조선ㆍ해운ㆍ해양에 관한 기술진흥을 목적으로 1960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선급단체로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국내 15개 도시, 해외 50여개 주요 도시에 검사서비스망을 두고 있습니다. 세계 109개 선급단체 중 기술 신뢰도와 규모에서 국제공인을 받은 13개 선급만으로 구성된 국제선급연합회(IACS) 정회원으로 국제 해사업계에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1990년 이후 등록 국내선주의 보험료 우대와 출항정지 최소화를 통한 상업손실 차단, 조선소 국제안전규정 적용 지원, 기자재업체의 표준화 역량강화 지원 및 기술개발의 중심축으로 국내 조선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자체 연구개발(R&D)도 활발해 국제해사기구 연구과제는 물론 해군ㆍ해경 함정 설계 건조기준 개발 등 정부 연구개발과제도 많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경영철학은

"내외부 소통은 물론 해사업계의 첨예한 이해관계 속에서 중립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모든 고객들과 동반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반성장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고객들로부터 지금보다 더 큰 신뢰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 신뢰성 확보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경영'으로 도덕성과 신뢰성을 갖고 고객들의 훌륭한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사업계의 불황타파 및 경쟁과열 대책은

"KR은 최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등록톤수 1,000만톤 증가'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올 초에는 총 등록톤수 6,000만톤을 돌파했습니다. 그런데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해사업계 불황에다 세계 선급들 간 '제살 깎아먹기식' 과열경쟁으로 검사료 수입은 크게 증가하지 않았습니다. 영국선급, 노르웨이선급 등 선진 선급들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비선급 분야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여 세계적 강자로 탈바꿈했습니다. KR은 국내 선급시장에서 대부분의 수입이 창출되는 구조라 이제 블루오션을 적극 개척해야 합니다. 선진 선급들처럼 사업을 다각화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재정립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신성장사업 기술과 최신 조선ㆍ해양기술을 선도해 모든 해사 유관업계와 동반성장하고 국가발전에도 공헌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향후 비전과 발전계획은

"올해 'Smart CoTA'라는 새로운 비전을 정립했습니다. CoTA(Comprehensive Technical Advisor)는 '종합적 기술조언자로서 선급 본연의 역할을 다하고 상생과 협력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입니다. 이를 통해 세계 초일류 엔지니어링 서비스그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미래 신기술 연구개발을 지속 추진해 업계에 전수하고, 언제 어디서나 고객이 필요로 할 때 항상 곁에 있는 선급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영기 회장은 누구

경복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 미국 스티븐스대(석ㆍ박사)를 거쳐 1981년 해군 조함장교(대위)로 전역한 뒤 한국선급에 사원으로 입사, 기술연구소 유체연구실장, 런던지부장, 국제협력부장, 기술지원본부장 등을 지냈다. 지난 4월 사상 최초로 내부 출신으로 회장(21대)에 선출됐으며 지난 9월 국가생산성 대상 인재개발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표창을 수상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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