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들의 연간 진료비가 지난해 16조원을 넘어 국민 전체 진료비의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2년 건강보험통계연보'를 13일 발간했다. 연보에 따르면 2012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4,966만2,000명의 전체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전년보다 3.5% 늘어난 47조8,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환자 본인 부담금을 빼고 건보공단이 지급한 급여비는 35조7,146억원이었다.
전체 진료비 중 노인 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1년 33.3%(15조3,893억원)에서 지난해 34.3%(16조4,494억원)로 늘었다. 노인 진료비 비율은 2004년 22.9%, 2006년 25.9%, 2008년 30.8%, 2010년 32.4%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노인 1인당 진료비도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2005년 154만5,000원이었던 노인 1인당 진료비는 지난해 307만6,000원으로 껑충 뛰어 7년 만에 2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총 36조3,900억원으로, 가구당 월 평균 8만4,040원이었다. 직장가입자는 월 평균 8만9,028원, 지역가입자는 7만5,209원을 냈다. 또 지난해 고소득 직장가입자 3만2,974명에게 추가 부과된 건강보험료는 178억원으로 집계됐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9월부터 직장가입자의 소득월액(월급)외 이자·사업 등 종합소득이 7,200만원을 넘는 경우 이 소득에 건강보험료를 따로 물리고 있다. 이들의 보험료는 50만원 이하(70.1%)가 가장 많았고, 5.8%는 20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냈다.
중증질환 산정특례적용 진료 현황도 통계에 새롭게 포함됐다. 전체 진료 인원은 155만명, 진료비는 8조2,861억원으로 암(89만명), 희귀난치(59만명), 심혈관(7만명), 뇌혈관(3만명), 중증화상(9,000명) 순이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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