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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CEPA 연내 타결 합의… 세일즈 외교에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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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와 CEPA 연내 타결 합의… 세일즈 외교에 '성과'

입력
2013.10.1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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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연내 타결에 합의하는 등 다양한 경제협력을 이끌어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정을 끝으로 지난 6일부터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와 동남아 세일즈 외교 일정을 마치고 13일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유도유노 대통령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CEPA 연내타결 합의를 비롯해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 달러 달성, 우리 진출기업을 위한 인니 투자여건 개선, 순다대교(170억 달러 규모)ㆍ수카르노 하타 국제공항과 철도(10억 달러) 등 인니 주요 국책사업의 한국기업 참여 방안 협의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CEPA는 박근혜정부의 첫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이 될 전망이다. CEPA는 상품ㆍ서비스 교역의 자유화뿐만 아니라 투자ㆍ경제협력 등을 경제전반을 포괄하는 내용의 협정으로, 연내 타결이 이뤄지면 우리의 8대 교역국이자 아세안(ASEAN) 내 최대 인구(2억4,000만명)를 가진 인도네시아 시장의 빗장이 활짝 열리게 된다. 현재 300억 달러 수준인 양국의 교역규모는 2015년 500억 달러, 2020년 1,0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며 특히 자동차와 철강 등 우리의 주력 수출제품들에 대한 대폭적인 관세 인하로 일본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약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2년 기준으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하는 우리 중형 가솔린 완성차 관세는 45%로 일본(20%)에 비해 훨씬 높아 사실상 경쟁이 어려운 실정이다. 한ㆍ인도네시아 양국은 자동차 관세인하 등 핵심 쟁점사안을 패키지로 묶어 우선 협상해 CEPA의 조기 타결을 시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또 경제특구개발 강화와 휴양생태관광 협력, 음악·영화·공연 등 콘텐츠 유통 분야의 한국기업 진출기반 조성을 비롯한 창조경제, 발전사업 금융지원 등 4개 부문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고위급인사의 교류 활성화와 국방·방산분야의 협력 증진에도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핵 불용을 비롯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도 이끌어냈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번 순방을 통해 강대국의 외교 각축장이 된 아세안(ASEAN)에서 우리의 전략적 공간을 더욱 넓히면서 다방면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박 대통령은 또 캐나다,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멕시코, 페루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를 포함한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여건 개선에 주력해 세일즈 외교의 지평을 확대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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