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개장 176일째인 지난 12일 오후 4시에 목표 관람객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400만번째 입장객은 박현자(56·전남 순천시 연향동ㆍ여)씨가 기록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개장 26일만에 100만명, 2개월만에 2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초반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여름철 야간까지 관람시간을 늘렸지만 무더위와 장마로 하루 관람객이 1만명 이하로 급감한 날이 많아져 300만명을 넘기기까지 93일이 소요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목표 관람객을 채우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시는 지난 추석 연휴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관객몰이에 나서 300만명 돌파 후 23일만에 400만명을 채웠다.
하지만 편법을 동원하며 무리하게 '숫자 채우기' 에 급급했다는 비난도 있다. 시청 직원 일부는 여러 장의 시민권을 모아 박람회장을 수시로 들락거리고, 관람을 끝낸 입장객에게 다시 출입 해 달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 4월20일 개막해 183일간 열린 정원박람회는 오는 20일 폐막한다.
시는 국민과 시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폐막 후 24일까지 정비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0일간 박람회장을 재개방하기로 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 관계자는 "정원이 일부 계층의 전유물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며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와 단체, 기업체, 지자체 참여를 바탕으로 전 국민이 정원문화를 누리게 된 것이 성과"라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