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으로 투병하던 미국의 우주비행사 스콧 카펜터가 1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88세.
해군 출신인 카펜터는 미국이 옛 소련과 우주 개발 경쟁을 하던 1959년 미국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계획인 머큐리프로젝트 참가자로 뽑혀 1962년 5월 24일 미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지구 궤도를 비행했다. 카펜터는 당시 다섯 시간 동안 지구궤도 세 바퀴를 돌고 귀환하다 교신이 끊기고 생사가 불분명해졌지만 착륙 목표에서 400여㎞ 떨어진 곳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그는 해군 복무 당시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카펜터의 사망으로 머큐리프로젝트 참가 우주비행사 일곱 명 가운데 존 글렌 전 상원의원만 생존자로 남게 됐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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