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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 놓은 물감이 아이스크림이 되었다가 똥 덩어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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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 놓은 물감이 아이스크림이 되었다가 똥 덩어리로!

입력
2013.10.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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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에게야 아이스크림과 똥 덩어리 사이의 형상적 친연성을 굳이 지적하는 것이 더없이 불쾌한 일이지만, 아이들이야 어디 그런가. 아이스크림도 좋고, 똥도 재밌는데, 그 둘이 '합체'까지 되어 있다니…. 제목만으로도 벌써 깔깔깔 웃음보가 터진다. 똥인지, 아이스크림인지, 책장에는 나선형의 탑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버섯이 되기도, 뱀 똬리가 되기도, 짜놓은 물감이 되기도, 멋진 성의 지붕이 되기도, 눈사람의 모자가 되기도 한다. 형태에 대한 감각을 자연스럽게 익히며 다채로운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는 즐거운 놀잇감이다. 김윤정 글ㆍ그림. 살림어린이ㆍ 32쪽ㆍ1만원.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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