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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별자리 보고 영어 공부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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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별자리 보고 영어 공부도 해요"

입력
2013.10.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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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어로 생태 체험해요." 경기 연천 고대산 산촌생태마을이 영어 교육과 신나는 놀이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기몰이에 나섰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연천 고대산 산촌생태마을은 인천산림조합과 손잡고 숲과 연계한 영어 프로그램, 미션수행, 별자리 관측 등 교육과 흥미가 가미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산림사업 다각화를 고민하다 2011년 이 마을과 MOU를 체결한 조합 관계자들은 사전 여론조사 결과 학부모들이 영어프로그램 도입에 관심이 많다는 걸 알고 '잉글리쉬 숲토리'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1시간여 나무와 숲에 대해 영어로만 해설하고 게임 등을 즐기는 것으로 외국 교사자격증이 있는 전문 영어강사가 진행한다. 이 강사는 1박2일 동안 아이들과 동행하며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영어로 도움을 준다.

조합 이병준(36)기술지원과장은 "영어로만 진행하는데도 걱정과 달리 아이들의 참여율이 상당히 높다"면서 "별자리 관측, 산촌마을 탐험 등 재미를 병행해 다시 찾겠다는 가족이 많다"고 자랑했다.

조합은 프로그램 준비와 시범운영을 거쳐 올해부터 프로그램 본격 운영에 들어가 지금까지 100여 가족을 유치했다. 수익금은 4,000만원으로 투자된 2억5,000만원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곧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마을법인과 이익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합은 고대산라이프 홈페이지(www.lifego.co.kr) 및 블로그를 통해 프로그램 홍보와 예약을 받고 있다. 4인 가족 기준 1박2일(식사 2끼 포함)에 18만원이다. 체험관에 가족방 3개, 단체방 1개가 준비됐으며 20여 가구의 민박도 산재해 있다.

딸과 함께 이 곳을 찾은 이선미씨는 "친구가족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이 너무 잘 놀아 오랫동안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면서 "프로그램도 아이들의 눈 높이에 딱 맞으면서 다양했다"고 좋아했다.

조합 관계자는 "내년 산림교육전문가를 추가로 채용해 프로그램을 더 다양화 할 계획"이라며 "아직 이익은 내지 못하지만 이미 마을주민을 1명 채용했고 참가자들이 식당, 슈퍼를 이용하는 것을 감안하면 마을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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