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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대표 "면세점, 관광산업 견인차… 사치 조장은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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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전 롯데면세점 대표 "면세점, 관광산업 견인차… 사치 조장은 오해"

입력
2013.10.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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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이 사치를 조장하고 세금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이를 바로잡고 면세점의 순기능을 알리고자 책을 쓰게 됐습니다."

최영수(사진) 전 롯데면세점 대표는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본인의 책 출판기념회에서 "면세점은 외화획득과 고용증대, 재정수입 등 한국 관광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오해가 많은 것 같다"며 "최근에는 한류와 관광을 이끄는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대표는 1978년 호텔롯데 입사 후 1980년 롯데면세점에 창립멤버로 합류해 2008∼2012년 이 회사 대표이사를 지내면서 34년간 면세점 업계에 종사한 인물이다. 루이비통과 샤넬 등 수입 고가 브랜드를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유치하기도 했다.

"1980년대만 해도 당시 우리나라에 근무하는 프랑스 직원들이 병역을 면제받을 만큼 우리나라는 오지로 취급 받던 시절이라 브랜드 유치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원하는 브랜드 입점을 위해 직접 해외 본사를 방문하고 2,3년을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최 전 대표는 정부의 면세점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988년 정부가 면세점 자유화를 위해 면세점을 29개까지 늘렸지만 결국 롯데, 신라, 워커힐 등 대기업만 살아남았다"며 "주요 브랜드를 유치해야 하고, 재고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면세사업은 중소기업이 할 수 없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차라리 허울뿐인 정책보다는 일부 폼목을 정해 중소기업이 운영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또 중국 시장을 놓고 홍콩, 마카오 면세점들과 경쟁하려면 규모를 확대해야 하는데, 정부가 면세점의 확장을 신규허가로 보고 규제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날 행사에는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고가 수입 브랜드 한국 지사장과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고은경기자 scoop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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