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인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슐츠(60ㆍ사진)가 셧다운(미국 연방정부 일시 폐쇄) 사태를 극복하자면서 ‘공짜 커피’ 캠페인을 제안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 다른 사람에게 음료를 사주는 고객에게 공짜 커피를 대접하는 행사를 통해 정쟁을 거듭하는 미국 정치권에 단결을 호소한다는 게 슐츠의 생각이다.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캠페인은 9일(현지시간)부터 11일까지 사흘 동안 진행된다.
슐츠는 공개서한에서 “현재 셧다운 사태와 임박한 디폴트(국가채무 불이행) 위기 등으로 국민의 우려가 커져 또 다른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일개 커피 회사로서 이 상황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자문했다”고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행사는 선행(타인에게 음료 사주기)을 주변에 퍼뜨리면 스타벅스가 혜택을 주는 단순한 원리”라며 “어려운 때에 시민들이 서로 돕고 단결하는 색다른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슐츠는 지난 7일에도 미국 재계가 정치권을 압박해 셧다운 사태를 풀어야 한다는 공개서한을 썼다. 그는 총기규제 법안을 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설전이 거듭되자 미국 전역의 고객들에게 “우리 매장에 총을 갖고 오지 마라”고 호소하는 등 사회 현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장재용기자 jyj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