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테러 30주기 순국 외교사절 참배 행사

아웅산 폭탄 테러 30주년을 맞아 당시 숨진 외교사절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한국와 미얀마에서 거행됐다.

김규현 1차관을 비롯한 외교부 간부 30여명은 9일 오전 동작동 현충원을 찾아 이곳에 안장된 순국사절 17명의 묘소를 차례대로 돌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 헌화와 분향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외국 순방을 수행 중이어서 추모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테러가 발생했던 미얀마 양곤에서도 이날 30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주 미얀마 김해용 대사, 김춘섭 한인회장, 김국태 한국상공회의소 회장 등 주 미얀마 대사관 관계자들과 한인사회 대표 20여명은 양곤 아웅산 묘역을 찾아 고인들의 넋을 기렸다.

서석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무부 장관을 비롯한 외교사절 17명은 30년 전인 1983년 10월 9일 전두환 당시 대통령을 수행해 서남아·대양주 6개국을 순방하던 중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를 참배하다 북한의 폭탄 테러로 순국했다. 이들은 1983년 10월 13일 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 8∼24호에 합동국민장으로 안장됐다.

장재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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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현 1차관 등 외교부 간부들이 9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국가유공자 제1묘역에서 제30주기 아웅산 순국 외교사절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