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양말' 군단 보스턴이 5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셰인 빅토리노의 역전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탬파베이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리즈전적 3승1패가 된 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2007년 이후 6년 만에 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또 2008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탬파베이에 3승4패로 패한 보스턴은 5년 만에 디비전시리즈에서 설욕했다. 보스턴은 13일 홈인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디트로이트-오클랜드의 승자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보스턴은 6회 선취점을 내 줘 0-1로 뒤진 7회 반격에서 승부를 뒤집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든 2사 1ㆍ3루에서 페랄타의 폭투로 1-1 균형을 이룬 뒤 계속된 2사 3루에서 빅토리노가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결승점을 뽑은 것. 이어 9회 1사 만루에서 더스틴 페드로이아의 희생플라이로 쐐기를 박았다. 8회 1사 1루에서 등판한 보스턴의 일본인 불펜 듀오 다자와 주니치와 우에하라 고지는 5타자를 깔끔하게 범타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한편 디트로이트와 오클랜드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정규시즌 21승(3패)을 올린 맥스 슈어저를 구원 투입하는 초강수 끝에 8-6으로 이기고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갔다. 두 팀의 5차전은 11일 오전 10시 오클랜드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코콜리시움에서 열린다.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던 디트로이트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0-3으로 끌려가던 디트로이트는 5회 프린스 필더와 마르티네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조니 페랄타의 좌월 3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짐 릴랜드 디트로이트 감독은 선발 더그 피스터를 7회에 강판시킨 뒤 1차전에서 선발 승을 거둔 에이스 슈어저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슈어저가 7회 1점을 내줬지만 디트로이트는 공수교대 후 다시 오스틴 잭슨의 적시타에 힘입어 5-4로 역전했고, 오클랜드 구원 브렛 앤더슨의 폭투와 오마르 인펀트의 2루타를 묶어 3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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