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 5원짜리 동전 발행이 8년째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6년부터 1원, 5원짜리 동전은 일반 유통 물량으로는 제조 발행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한은 화폐박물관 등에서 파는 기념품용 주화세트에 들어갈 물량을 위해서만 제조하고 있다.
주화세트는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1원 등 현행 동전 6종을 넣어 기념품으로 만든 것인데, 올해도 2013년산 주화를 넣어 5만개 제작했다. 주화세트 동전을 모두 합친 액면가는 666원이지만, 주화세트의 가격은 7,200원이다.
한은이 1원, 5원짜리 동전의 신규 유통 물량을 발행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시중에 많이 풀린데다 쓸 일도, 쓸모도 없기 때문이다. 8월 말 기준 1원짜리는 5억5,800만개, 5원짜리는 2억1,500만개가 시중에 있다. 한은은 대부분 1원, 5원 동전이 버려지거나 저금통 등에서 잊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법정 통화의 위상은 가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1원, 5원 동전도 법정 통화인 만큼 필요하면 새로 제조 유통할 수도 있지만 이미 오래 전에 국고금 수납 때도 10원 미만은 계산에서 제외하기로 한 만큼 현재는 쓸모가 거의 없다"고 했다.
최진주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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