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수출경기 회복에 큰 기대감을 보였던 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이 4분기 수출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황규광)가 부산지역 주요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4ㆍ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4분기 EBSI는 3분기 118.6에서 큰 폭으로 하락해 77.9을 기록했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 이하인 경우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나타내며 110 이상인 경우 호조를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대부분의 항목에서 EBSI 지수가 전 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수출상담(96.1)과 수출계약(96.3)이 약보합세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항목이 부진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출단가 및 수출채산성이 가장 악화될 것으로 나타나 4분기 전망을 더욱 어둡게 했다.
다만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101.5), 기계류(103.2)는 보합상승세가 예상되며, 선박(100.0)은 보합세, 철강제품(93.5)은 약보합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역 수출기업들은 4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수출대상국 경기부진(27.4%)과 원재로 가격상승(17.9%),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7.0%) 등을 꼽았다.
황규광 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조사특성상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상황에서 정체기나 후퇴기에 들어선 시점에서는 조사결과가 더 비관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하반기 수출진작을 위해 업계의 노력과 함께 수출지원기관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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