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 S2 등 구형 모바일 상품을 미국시장에서 팔 수 없게 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갤럭시S2 등 삼성전자 구형 제품의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S2, 갤럭시 넥서스, 갤럭시탭 등을 수입ㆍ판매할 수 없게 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올해 8월 9일 삼성전자 구형 스마트폰이 애플의 상용특허 2건을 침해했다며 미국 내 수입금지 판정을 내렸다.
반면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 8월 3일 삼성 특허 침해로 ITC가 애플 아이폰4와 아이패드2에 내린 미국 내 수입 금지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1987년이래 26년 만에 처음으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어서 미국 내외에서 노골적인 자국 회사 감싸기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논란이 일었으나 경쟁제품인 삼성 제품에 대해서는 차별적 조치를 취해 파장이 거셀 전망이다.
업계관계자는 "이들 삼성제품들은 이미 시장에서 거의 사라진 모델이라 삼성전자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정치적 논란이 적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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