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를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8일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막기위한 APEC 회원국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영자신문인 '자카르타 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보호무역주의의 유혹을 받기가 쉬운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관세장벽 등 일부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새로운 경제발전의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소개하며 "창조경제가 한국은 물론 APEC 회원국과 세계경제의 지속성장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유효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APEC 역내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기조의 신중한 변화 ▲APEC 회원국들의 투자환경 개선 및 노동시장 개혁 ▲APEC 역내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제어 및 무역자유화 가속화 등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APEC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도 "역내 민간 인프라 투자를 방해하는 장벽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인프라 확충을 위한 민간 투자의 촉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이번 회의에 참가한 21개 회원국 정상과 대표들은 이틀 간의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뒤 ▲다자(多者) 무역체제 지지 ▲역내 지역 간 연계성 제고 ▲형평성 있는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각국 정상들과 오찬을 끝으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아세안(ASEAN) 관련 회의가 열리는 브루나이로 이동했다.
발리=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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