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이전할 정부세종청사 2단계 입주 준비가 한창이다.
8일 안전행정부(안행부)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12월 13일부터 30일까지 교육부를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고용노동부 산업자원부 보건복지부 국가보훈처 등 6개 부처,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연구원 법제연구원 등 연구기관이 세종 신도심으로 이전한다. 이전 인원만해도 5,800여명에 이른다. 중앙행정기관 공무원과 종사자가 5,000여명이며, KDI 등 국책연구기관 연구원과 종사자는 800여명 이다.
안행부와 행복청은 지난해 세종청사 1단계의 입주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거울 삼아 2단계 입주는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기 행복청 서기관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며 일일 점검을 하고 있다"며 "공무원과 종사자들이 입주에 불편함이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6개 정부 부처가 들어설 세종청사 2단계(연면적 21만㎡)는 새집증후군을 줄이기 위해 입주 3개월 전인 지난달 말 사무실 공사를 마쳤다. 2단계 청사의 전체 공정률은 91%로 외장공사와 복도 등 마감공사가 한창이다.
안행부는 세종청사 2단계 공무원과 종사자를 위한 어린이집 3개소를 운영할 위탁기관도예정보다 2개월 앞당겨 결정했다. 우수교사를 확보해 사전에 교육과정을 충분하게 연구하기 위해서다. 구내식당 운영자도 일찌감치 선정했다. 청사 주변의 식당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식당 규모는 당초 1,246석에서 1,640석으로 400여석 늘렸다.
대중교통도 입주에 대비하고 있다. 행복청은 입주 일정에 맞춰 다음 달까지 BRT차량 10대를 구입해 세종시에 위탁 운영키로 했다. 현재 BRT차량은 18대가 대전 유성~한솔동 첫마을 아파트~세종청사~KTX오송역까지 5-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주자를 위한 주거대책은 여전히 충분하지 못한 형편이다. 안행부는 올해 이전하는 공무원과 종사자 5,000여명 중 2,300여명은 주택을 장만하지 못해 당분간 출퇴근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설문조사를 통해 통근차량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윤형권기자 yhk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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