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회 2연패가 목표다."
적수를 찾기 힘든 '도마의 신' 양학선(21ㆍ한국체대)이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44회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마 종목 2연패를 한 뒤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양?선은 "경기 운영 측면에서 많은 것을 얻은 대회였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2011년 일본 도쿄 세계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 양학선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1991년∼1992년 유옥렬 이후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세계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아시안게임,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모두 제패하고 싶다"는 야심 찬 목표를 밝혔다.
양학선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2012년 런던올림픽, 2013년 카잔 유니버시아드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는 허리 통증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음에도 압도적인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관심을 모은 신기술에 대해서는 "몸 상태가 좋아지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대회 내내 허리에 통증이 있어서 훈련에 지장이 있었다. 신기술을 선보이지 못한 건 아쉽지만 실패해서 안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보다 좋은 이미지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 2'를 시연할 예정이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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