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들은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상품으로 수산물과 조선기자재를 가장 먼저 꼽고 있으나 상품 인지도가 낮아 지역경제 기여도 역시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소비자연맹 부산ㆍ경남이 최근 지역상품 사랑운동의 일환으로 부산시민 500명을 대상으로 지역상품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품구매 기준은 품질(54.2%)을 가장 우선시했으며 그 다음이 가격(29.4%), 브랜드(7.4%), 생산지(6.6%), A/S 편리성(2.4%) 순이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상품(산업)은 수산물(업)(31.4%)이 가장 많았고 조선기자재산업(26.4%), 영화산업(11.6%), 축제행사(9.4%), 해양레저산업(8.4%), 스포츠산업(7.8%), 신발산업(5%)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지역상품 중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은 수산물(49.8%), 농산물(26.8%), 축산물(16.2%), 공산품(6.8%) 순이었다.
지역상품의 이미지는 ‘실용적인 이미지’가 54%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이미지’가 18.8%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7%에 달했다.
지역상품을 판매하는 별도 판매관을 만들 경우 구매할 의사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비교 후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고, ‘적극적으로 구매하겠다’는 응답이 24%로 뒤를 이어 긍정적인 응답이 86%로 매우 높았다.
지역상품을 지방자치단체에서 공동브랜드화 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 응답이 전체 응답의 70.6%를 차지한 반면 부정적 응답은 16.8%에 그쳤다.
지역상품을 공동브랜드화할 경우 기대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와 ‘상품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는 긍정비율이 전체 의 74.4%인 반면 ‘제품 질 저하 시 지역이미지가 훼손될 것이다’, ‘기업의 자율성이 훼손될 것이다’ 등 부정적 응답은 24.8%에 그쳤다.
이에 따라 공동브랜드화에 긍정적인 반응이 높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으나 품질이나 디자인수준이 떨어질 경우 부정적일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지역상품이 외면당하는 이유로는 품질부족이 33.4%로 가장 많았으며, 광고 및 홍보 부족(24.6%), 제품종류 부족(24.2%), 판매처 부족(9%), A/S부족(8.2%) 등 순이었다.
지역상품 소비촉진 방안에 대해서는 제품의 질 향상이 46.6%로 가장 많았고, 신제품 개발(22.8%), 광고 및 홍보활동 강화(17.8%), A/S 강화(8.2%), 포장과 디자인 개선(4.4%) 순으로 응답했다.
지역상품의 개선요인으로는 규격별 다양성(32%), 품질(28%), 제품정보 및 홍보(19.8%), 포장 디자인(10.8%), 유통체계 개선(7.8%), 가격(1.4%)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역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 인지도는 ‘들어보지도 못했다’는 응답이 48.4%로 가장 높았으며, ‘들어는 봤다’는 응답이 39.8%로 인지도가 비교적 낮았다.
지역상품 애호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이 8.2%인 반면 긍정적 응답은 27.0%로 나타났으며, 신뢰도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이 26.0%인 반면 긍정적 응답은 17.0%에 그쳐 신뢰수준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만족도도 부정적 응답(18.6%)이 긍정적 응답(15.2%)보다 많았다.
이에 따라 홍보나 광고 부족으로 인한 지역상품에 대한 정보 및 다양성 부족 등이 지역상품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나 많은 부분에서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