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 강원 삼척 공장이 가동중단 위기에 몰렸다.
회사 측은 동양그룹 사태 여파로 운영자금 조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생산라인 가동중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된다고 7일 밝혔다.
동양시멘트가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 위해서는 한 달 평균 160억원이 필요지만 이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동양시멘트는 8월부터 전기료를 내지 못했고, 10일로 예정된 직원들의 임금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동양그룹 계열사에 지원했던 자금 회수가 불가능한 상태인데다, 시멘트 판매 대금도 이달 말에나 수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동양시멘트의 자금이 바닥나 차량 유지도 어려운 처지"라는 말도 나돈다.
지난해 삼척으로 본사를 이전한 동양시멘트가 가동을 중단하면 협력업체 연쇄 부도 위기 등 지역경제 전반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동양시멘트 1,500여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800여 명이 삼척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에게 지급되는 임금과 용역비는 한 달 평균 25억∼35억원 가량이다.
삼척시 연합번영회는 최근 "지역경제 견인차 구실을 하는 동양시멘트 살리기에 8만 시민이 힘을 모으자"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내고 향토기업 살리기에 나섰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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