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메이저리그 '가을 잔치'에 한국인으로 첫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결과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에서 해서는 안 될 플레이는 다 보여줬다"고 자책했다. 그는 "아픈 데는 전혀 없다. 오늘 너무 긴장했을 뿐"이라고 패인을 자평했다. 하지만 "앞으로 기회가 주어지면 오늘 같은 실수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제부터 몸이 아프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오늘 부진 원인은.
"아픈 데는 없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신경을 좀 썼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다."
-평소보다 직구보다는 변화구가 많았는데.
"체인지업과 변화구가 구위가 괜찮아서 그렇게 던졌다. 그렇게 해서 결과가 좋았다면 괜찮았을 텐데 결과가 좋지 못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과 올림픽 같은 큰 경기에서 뛴 경험이 있는데 오늘과 비교해서 긴장감이 어땠나.
"그때보다 오늘 더 긴장했다. 홈에서 열린 경기인데 좋은 모습을 보였어야 했는데….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더 잘 던지겠다."
-수비에서도 실수가 많았다.
"둘 다 내 잘못이다. 너무 서둘렀다. 베이스커버 실수는 서두르다 나왔다. 다음부터는 보여주지 말아야 할 플레이다."
-부상이 있다는 보도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나.
"전혀 없었다. 내 몸은 내가 제일 잘 안다. 내가 안 아프다면 안 아픈 거다. 지금도 몸은 좋다."
-오늘 경기에 대해 스스로 평가한다면.
"안 좋은 플레이는 다 보여준 것 같다. 그래서 얼굴 표정에 다 나왔다. 절대 나와선 안 될 플레이가 나왔다. 다음부터는 그러지
않겠다.”성환희기자 hhsu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