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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이 찬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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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흑이 찬스를 잡았다

입력
2013.10.0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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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 원래 흑이 빵때림을 하나 얻어서 상당히 두터운 모습이었는데, 앞 장면에서 좌변 백돌을 공격하다 중앙을 끊겨서 어느새 두터움이 다 사라지고 오히려 흑 대마가 미생인 채 쫓기는 처지가 됐다. 따라서 김누리가 1로 달아난 건 어쩔 수 없고, 백도 2로 일단 자기 말을 정비했다.

이 때 흑3은 백이 당연히 받아줄 것이라 생각하고 둔 것이지만, 약간 시기가 빨랐다. 지금은 중앙 전투에서 누가 주도권을 잡느냐가 중요하므로 백돌에 대한 선제공격을 펼치는 게 급선무였다.

홍민표가 과감히 손을 빼서 4로 흑 대마를 먼저 공격한 게 기민했다. 그러나 잠시 후 이번에는 백에게서 완착이 나왔다. 5 때 6, 8, 10 후수로 실리를 챙긴 게 너무 발이 느렸다. 이보다는 1, 3을 교환해서 중앙을 재빨리 선수로 강화한 다음 5로 좌하귀를 튼튼하게 지켜두는 게 가장 알기 쉽고 안전한 길이었다.

실전에서는 흑이 선수를 넘겨받아 13, 15로 반격을 시작해서 국면 운영의 주도권이 다시 흑에게 넘어간 느낌이다. 흑이 찬스를 잡았다. 중앙 백 대마가 설마 잡히지는 않겠지만 두 집 내고 사는 과정에서 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할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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