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신기술을 사용하지 않아도 적수는 없었다.
한국 남자체조의 간판 양학선(21ㆍ한국체대)이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양학선은 6일 밤(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제44회 국제체조연맹(FIG)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에서 15.533의 점수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도쿄대회에 이은 2연패이자 지난해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하면 3년 연속 1인자의 자리를 지켰다. 한국 선수가 이 대회 도마 종목에서 2연패를 한 건 1991, 1992년 유옥렬 이후 21년 만이다. 8명의 결선 진출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나선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양학선(손 짚고 앞 돌아 몸 펴 앞 공중 돌며 3회전 비틀기)'기술을 시도했다. 난도 6.4였다. 착지가 살짝 불안했지만 실시 점수 9.333점을 더해 15.733으로 단숨에 1위에 올랐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6.0의'로페즈(손 짚고 옆 돌아 몸 펴 뒤 공중 돌며 3바퀴 비틀기)'기술로 15.333점을 받아 평균 15.533으로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양학선은 국제체조연맹에 등재한 비장의 신기술 '양학선 2'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지만 세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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