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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쓰레기·체증… 여의도 불꽃축제 뒤끝은 여전히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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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쓰레기·체증… 여의도 불꽃축제 뒤끝은 여전히 몸살

입력
2013.10.06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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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열린 서울여의도 불꽃축제가 100만 명이 몰리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지만 안전사고, 쓰레기 투기, 교통난 등 해묵은 과제가 그대로 되풀이 됐다.

6일 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13 서울 세계불꽃축제'에서 이날 하루 동안 37명이 부상을 입거나 한 때 행방불명 됐다. 오른쪽 발 뼈가 부러진 프랑스인 J(53)씨, 어깨가 탈골 된 이모(3)양 등 부상 정도가 심한 14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고 나머지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거나 보호자를 찾아 귀가했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경찰 13개 중대 1,000여 명과 소방인력 100여 명, 소방차 28대가 대기해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으나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부상자가 잇따랐다.

또 서울시가 행사 당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을 총 70차례 증편 운행하는 등 시민들의 귀가 편의를 돕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 역시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행사가 끝난 오후 9시 이후 여의도 일대와 주변 연결도로는 극심한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았고, 이동 동선 안내도 부실해 일부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특히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이 마구 버린 쓰레기로 행사장은 몸살을 앓았다. 축제를 주최한 한화그룹 임직원 600여 명이 이날 오후 5시부터 '클린 캠페인'에 나서고 환경미화원 150명이 동원돼 새벽까지 쓰레기 25톤을 치웠지만 역부족이어서 자원봉사자가 추가로 투입됐다.

여의도 일대 도로를 막아선 250여 개의 노점상과 불법 주정차도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해당 자치구인 영등포구가 행사 20여일 전부터 비상계획을 세워 대응에 나서도 안전사고와 쓰레기 문제 등은 매년 반복돼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불꽃축제 관계자는 "주최 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인파가 참가하면서 서울시와 주최 기업의 단속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인력을 보충해도 개인이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매년 문제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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