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ㆍ사진) 일본 민주당 헌법종합조사회장이 5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추진중인 집단적 자위권 헌법 해석 변경과 관련해 "이 나라에 입헌주의가 확보되지 않으면 망명하겠다"고 말했다. 7선 의원인 에다노 회장은 도호쿠(東北) 대지진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 당시 관방장관으로 있으면서 명쾌하게 사고 관련 내용을 브리핑해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에다노 회장은 도쿄에서 열린 집단적 자위권 관련 토론회에서 "민주주의는 잘못을 하지만 이런 경우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입헌주의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집권 시절 관방장관과 경제산업장관을 역임한 에다노 회장은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해 개헌을 추진중인 아베 정권의 '해석 개헌'에 반대하고 있다. 그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요건과 한계는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에다노 회장의 강경 발언에 후나다 하지메(船田元) 자민당 개헌추진본부장 대행은 "융통성 없이 입헌주의만 지키려다가 나라가 망해버리면 아무것도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도쿄=한창만특파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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