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강원 양양군 38선 휴게소와 양양군청 사거리 일대에서는 63년 전 한국전쟁의 전세를 역전시키는 역사적 순간을 되새기는 행사가 열렸다. 한국수력원자력 후원으로 국방부가 건군 65주년을 맞아 개최한 '38선 돌파 및 양양수복 기념행사'(사진)다. 이 행사는 한국전쟁 초기 북한군에 밀렸던 전세를 우리 쪽으로 완전히 역전시켜 북으로 진격을 시작했던 양양 수복 전투를 기리고 있다.
북한 남침이 있은 지 3개월이 지난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성공과 서울 수복으로 전쟁은 남한에 유리하게 반전됐다. 연합군의 항복 권고를 북한이 거부하자, 38선 남쪽 2㎞ 지점인 양양군 현남면 인구리에 주둔 중이던 3사단 23연대는 그 해 10월 1일 오전 11시25분 국군 최초로 38선을 돌파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국경 아닌 국경'으로 굳어져 있던 38선을 국군이 처음으로 넘은 것이다.
이를 기려서 오늘날 '국군의 날'이 제정됐다. 애초엔 육ㆍ해ㆍ공군마다 따로 기념일이 있었지만 1956년 정부가 양양에서 38선 돌파를 기념해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통합 지정했다.
양양 양수발전소를 운영하는 한수원은 3년째 이 행사를 후원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석 한수원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국방이 국토와 국민의 안전을 수호한다면 전력은 국민의 안락한 삶과 국가 경제발전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국방과 전력은 국가 안보를 위한 두 축"이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능케 해준 순국선열들과 6ㆍ25 참전영웅들, 국군 장병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김정우기자 woo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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