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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양양공항 저가항공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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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자 양양공항 저가항공으로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13.10.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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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LCC)가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양양국제공항의 '구원투수'가 될 지 주목된다.

강원도는 진에어와 양양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국제선 및 국내선 정기노선 개설을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에는 항공기 운항편을 늘리는 것은 물론 양양공항을 활성화시키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는 진에어에 공항 사용료를 감면해주고, 24시간 공항 운영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진에어는 올해 말부터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해 중국~양양 간 부정기편을 운항한 뒤 정기 노선 편성과 제주~양양 간 국내선 운항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중국 내 수요를 조사해보니 대한항공과 진에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양국제공항은 연간 317만명의 여객수용을 목표로 2002년 4월 문을 열었다. 그러나 침체를 거듭한 끝에 여객수가 지난해엔 개항 당시 10분의 1수준인 2만명까지 줄었다. 현재 7개 국내 항공사 중 양양공항에서 국내외 정기노선을 운항 중인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로 인해 '무늬만 국제공항'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저비용항공사 취항이 침체된 지방공항을 살리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동안 일부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지방공항들이 수요부족으로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단거리 노선 개발이 필요한 저가항공사와 협업에 나서는 게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김해공항의 수송실적을 보면 2007년 740만3,262명이었으나 저비용항공이 취항한 2011년에는 874만9,153명으로 18.2% 늘었다. 제주공항도 같은 기간 39.9%, 군산공항은 29.3% 증가했다.

최준석 강원도 공항지원담당은 "진에어와 함께 동계시즌을 겨냥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 중국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며 "이번 취항이 양양공항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성기자 esp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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