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하루 1,100억원씩 이익을 낸 셈이다. *관련기사 11면
4일 삼성전자는 3분기(연결기준) 매출 59조원,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2분기(매출 57조4,600억원, 영업이익 9조5,300억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 6.0% 증가한 것이다. 또 2분기 연속 최대 기록을 이어갔다.
영업이익률도 17.1%(1만원 어치를 팔아 1,710원을 남겼다는 뜻)를 기록해 처음 사상 처음 17%대에 올라섰다. 종전 최고 영업이익률인 올 1분기의 16.6%였다.
당초 시장에선 3분기 순익이 9조원대 후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는, 예상을 뛰어 넘는 성적표를 공개했다. 3분기에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가 고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또 D램 가격상승으로 반도체 부문실적도 크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4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추수감사절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성수기를 포함해 전통적으로 4분기가 실적이 가장 좋다”며 “삼성전자 역시 3분기를 능가하는 또 한번의 사상 최대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9월 출시한 갤럭시노트3 등의 판매가 본격화되는데다, 연말 TV 판매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지금 추세가 이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은 220조∼230조원, 영업이익은 37조∼38조원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희경기자 k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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