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33·왼쪽 사진), 지미 카터(89·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 등이 미국 출신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71)가 자신의 이름을 따 제정한 인권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3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올해의 무하마드 알리 인권상'을 수상한 아길레라는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EP) 기아퇴치 대사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진정한 투사로 살아온 알리에게 깊은 존경과 애정을 갖고 있다"며 감사 인사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분쟁 종식과 민주주의 전파에 주력한 카터 전 대통령은 '공로상'을 받았다. 가정폭력 근절 등 여권 신장에 힘써온 팝스타 마이클 볼튼(60)은 성평등 부문 인권상을 수상했다.
알리가 인권운동의 대원칙으로 꼽은 6개 부문(믿음, 확신, 헌신, 구호, 존중, 정신) 상은 빈곤퇴치 단체를 창설한 25세 우간다인, 노숙자와 빈민층 어린이를 위해 신발을 제공하는 재단을 시작한 한 10대 미국인 등 민간인 활동가들에게 돌아갔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알리도 이날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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