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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단골 손님 SK-롯데 "아쉬운 가을이라 혹독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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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단골 손님 SK-롯데 "아쉬운 가을이라 혹독한 겨울"

입력
2013.10.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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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단골 손님인 SK와 롯데가 쓸쓸한 가을을 맞았다.

2007년부터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전무후무한 위업을 세운 SK는 올해 가을 야구가 좌절됐다. SK 선수들은 6년간 쌓았던 '가을 DNA'를 그냥 묻어둬야 한다.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가 구도 부산을 들끓게 했던 롯데 역시 오랜 만에 성과 없이 시즌을 마쳤다. 롯데, SK의 올해 정규시즌 순위는 각각 5위와 6위로 굳어졌다.

자존심이 상할 대로 상한 두 팀은 "두 번 실패는 없다"며 이를 악물었다. 정규시즌 종료 후 가을 야구가 아닌 마무리훈련에 돌입한다. 휴가는 단 일주일뿐이다. 이만수 SK 감독은 큰 폭의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그 동안 시즌 종료 후 두 달 반 동안 스스로 몸 관리를 하고 아픈 사람은 치료하도록 자율 훈련을 할 시간을 줬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올해는 일주일만 휴가를 주고 전부 마무리 훈련에 데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감독 대행을 시작으로 SK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자율과 책임을 중요시한다. 그러나 이 방식이 올해 실패로 돌아가자 자율을 버리고 관리로 방향을 틀었다. 당장 마무리 훈련부터 베테랑과 군입대 예정자를 제외한 20여명의 선수단을 모두 이끌고 갈 예정이다. 이 감독은 "마무리훈련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주전이든, 자유계약선수(FA)든 상관없이 내년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무리 훈련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롯데 또한 아쉬운 마음을 접고 내년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시즌 종료 후 1주일 동안 휴식을 갖고 곧바로 부산 사직구장에서 2주간 훈련한다. 그리고 이달 말 일본 가고시마로 떠나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시즌을 마치면 국내에서 가볍게 개인 운동을 했지만 올해는 한번 실패를 맛본 만큼 변화를 줬다.

SK와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그들 나름의 '가을 야구'를 한다.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내년을 잘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두 팀은 각자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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