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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싸움 끝나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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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싸움 끝나봐야 안다

입력
2013.10.0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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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은 이미 시작됐다. 사상 유례없이 치열한 2위 싸움 때문에 매 경기가 포스트시즌 같은 분위기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2위와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는 3, 4위는 천지차이다. 지금 2위 싸움에서 밀리는 팀은 '진짜' 가을 야구가 허무하게 끝날 수 있다.

3일 개천절을 맞아 LG, 두산, 넥센의 희비가 엇갈리면서 순위표가 다시 한번 거세게 요동쳤다. LG, 두산은 짜릿한 1점 차 승리, 넥센은 SK에 뼈아픈 1패를 당했다. 이제 2위 LG(73승54패)와 공동 3위 넥센(71승2무53패), 두산(71승3무53패)의 승차는 불과 0.5경기. 결국 정규시즌 최종일인 5일 이들의 운명이 갈릴 예정이다.

일단 상황은 넥센이 조금 유리한 편이다. 4일 8위 KIA, 5일 최하위 한화와의 경기를 남겨놓은 넥센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한다. 하지만 만약 1승1패를 할 경우 넥센은 2위 자리에서 밀려나고, 5일 잠실벌에서 펼쳐지는 LG와 두산의 라이벌전 승자가 2위를 차지한다.

이날 넥센은 인천 SK전에서 자력으로 2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선발 밴 헤켄이 흔들리자 일찍 계투 작전을 펼쳤다. 이정훈-강윤구-송신영-박성훈-김영민 등 불펜 자원을 총 동원했지만 불 붙은 SK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6-10으로 패해 하루 만에 2위에서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4번 박병호는 시즌 37호 홈런포를 쏘아올렸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수고가 많았다"며 격려한 뒤 "힘든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남은 두 경기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LG는 잠실 한화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0 승리를 거두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0-0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9번 오지환이 끝내기 3루타로 팀의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숨을 돌린 김기태 LG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이겨 기쁘다"며 "팬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광주 KIA전에서 7-6 역전승을 거두고 4위에서 공동 3위로 뛰어 올라 넥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8회까지 4-6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KIA 마무리 김진우를 상대로 7번 정수빈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치는 등 3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했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9회말 터진 조성환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삼성을 8-7로 제압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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