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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영화 이번엔 보수단체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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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영화 이번엔 보수단체가 만들겠다

입력
2013.10.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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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NN방송과 NBC방송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인생 역정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와 미니시리즈 제작 계획을 취소하자 이번에는 반대로 미국의 보수 성향 시민단체가 클린턴을 비판적으로 다룬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수단체인 시민연합(Citizens United)은 차기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2016년 개봉을 목표로 클린턴 전 장관을 비판하는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 데이비드 보시 시민연합 대표는 이 영화를 일반 상영관은 물론 TV와 DVD 등을 통해 널리 선보일 것이라면서 정치적 논란은 신경 쓰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단체는 2008년 대선 당시에도 비슷한 영화를 제작하려 했으나 법원이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기업과 단체가 선거 관련 지출을 하는 것은 초당적 선거운동개혁법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판결하면서 무산됐었다. 그러나 이후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공방 끝에 하급심의 판결이 뒤집어지면서 이런 제한이 없어졌다.

보시 대표는 “내가 대법원까지 갔던 것도 이 영화 때문이며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이제는 하고 싶은 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CNN과 NBC가 클린전 전 장관과 관련한 다큐멘터리 제작 계획 등을 전격 취소한 것에 대해 자신이 제작할 영화와 비교되길 바랐기 때문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NBC는 클린턴 전 장관 역할에 유명배우 다이안 레인을 기용하려 했다”면서 “그들은 클린턴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뭐든 하려 했지만 우리 작품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성원기자 sung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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