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 6번은 무대에서 처음 연주합니다.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실내악에 대한 관객의 관심이 다행히 조금씩 늘고 있어 이번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1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홀에서 연주회를 여는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김재영씨는 "독주만 선호하던 후배들이 실내악으로도 눈길을 돌릴 만큼 국내 실내악 분야도 차츰 성숙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올린 김재영, 김영욱, 첼로 문웅휘, 비올라 이승원씨로 구성된 노부스 콰르텟은 해외는 물론 국내 여러 클래식 축제의 섭외 1순위로 꼽히는 스타 연주자다. 지난해 독일 ARD 국제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당시 연주한 베르그의 '현악 4중주를 위한 서정적 조곡'도 함께 들려 준다.
예술의전당이 노부스 콰르텟의 공연을 시작으로 2개월여에 걸쳐 총 10차례 여는 '클래식 스타 시리즈'는 실력과 대중적 인지도를 함께 갖춘 연주자들의 무대를 통해 관객과 실내악의 거리를 좁히려는 기획 시리즈다. 부제도 '가깝게, 더 가깝게'라고 달았다.
하피스트 곽정씨와 하프 앙상블 '하피데이'(15일), 첼리스트 양성원씨가 이끄는 트리오 오원(17, 18일) 외에 김남윤(바이올린)-박상민(첼로)-김대진(피아노)씨의 트리오 공연(19일)처럼 국내 대표 연주자들의 프로젝트성 무대도 준비돼 있다. 11월 16일 무대에 오르는 송영훈(첼로), 임성미(피아노), 배익환(바이올린)씨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트리오로 지속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이밖에 트리오 탈리아(12월 5일), 김대진(피아노)-김화라(바이올린)부녀의 듀오 리사이틀 등이 펼쳐진다.
김소연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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